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위한 종전선언을 기대하기도 했지만 결국 회담이 결렬되었습니다.
평화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하고 안타까워 했지요.
그러나 과거처럼, 서로를 적대시하고 군사력을 과시하는 관계가 아니라
결론을 유예한 회담이었기에 희망을 놓지 않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많은 분들이 애쓰고 있습니다.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한다는 소식 또한, 지금 한반도가 평화체제로 가고 있는 중임을 확인시켜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하노이 회담에서 인상적인 것은 북의 김정은 위원장이 열차를 타고 베트남까지 방문한 것이었습니다.
바로 통일한반도가 대륙과 연결된, 섬이 아닌 반도 국가임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리적 공간은 사람의 사고에도 영향을 미쳐, 우리는 분단 70여년의 시간 동안 대륙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진출할 수 있는 조건임을 잊고 갖힌 사고를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미래 세대의 아동, 청소년들에게는 닫힌 사고가 아닌 열린 사고,
국경을 넘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님을 생활에서, 몸으로 깨닫을 수 있는 날이 어서 오기를 바라며,
경기평화교육센터에서 평화통일 수업 중, "퀴즈로 풀어보는 통일코리아"를 소개합니다.
한 학급 수업 중, 두개 분단씩 모둠을 나누어 제주도에서 출발해서
부산, 속초를 거쳐 금강산, 나진을 통해 대륙으로 가는 기차 팀과 마찬가지로
제주도에서 출발, 대전, 개성을 거쳐 자강도, 다롄, 상하이로 나가는 자동차 팀으로 정합니다.
각 팀마다 목적지인 영국까지 가는 역 수는 같습니다. 영국까지 퀴즈를 풀어서 맞춰야 갈 수 있습니다.
물론, 퀴즈 내용은 한반도의 평화 통일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주사위를 굴려서 나온 숫자 만큼 앞으로 갈 수 있습니다.
강사에 따라 '꽝'이나 '돌아가기 한 칸'을 주사위에 붙여서 진행하기도 합니다.
승부욕이 강한 친구들에게 이기고 지는 것보다 함께 하는 즐거움을 강조하며 진행합니다.
다른 친구가 던진 주사위가 '꽝'이 나오거나, 다른 친구가 주장한 답으로 했는데
그것이 오답이어도 원망하지 않고 서로 격려하면서 하자고 강조합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평화와 통일뿐만 아니라 공동체와 협력을 배웁니다.
평화통일교육은 우리들 사고의 영역을 한반도에 국한하지 않고 세계로 뻗어나가게 하는 기초가 되도록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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